All in Specter 브랜드 굿즈, 기획부터 엔딩까지 디자이너의 제작기

제니의 스펙터 첫 굿즈 제작 후기
스펙터's avatar
Mar 15, 2024
All in Specter 브랜드 굿즈, 기획부터 엔딩까지 디자이너의 제작기

안녕하세요.
스펙터의 원앤온리 콘텐츠 디자이너 Jenny입니다.

저는 뭐든 해보자! 하는 성격이라 굿즈 제작은 괜찮았는데, 굿즈 제작기를 적는 게 더 무서웠습니다..ㅎㅎ 그래도 마무리가 되어 제작기를 쓰니 뿌듯하고 편안한 마음이네요.


Intro. 처음은 누구나 있으니까!

팀 스펙터 성향 키워드 중에는 ‘의견이 많은 편’이 독보적으로 많습니다. 누군가 굿즈를 만들자는 의견을 내고 "제니, 우리 굿즈 해볼까요?"라고 했을 때, 단순한 저는 '해낼 수 있겠지, 뭐 어려운 게 있겠어?'라고 생각했어요.

"해볼게요!"라는 대답이 이렇게 긴 여정의 시작이라는 걸 그때는 생각도 못했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팀 스펙터의 의견이 저를 성장시켰다고 할까요.🤣


시작할 때는 '디자인 예쁘게'를 우선 생각했지만, 막상 시작하니 단순히 디자인만 고민해서는 절대 진행할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꽤 막막하기도 했어요.

굿즈를 왜 만드는 거지?라는 기획부터, 구성품은 무엇으로 할 것인지, 제작업체 선정은 어떻게 할지... 등등... 혼자서는 절대 해나갈 수 없었을 거예요. 카일리와 라이언이 없었다면 전 아마 중도 포기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 정말 땡큐 카일리 라이언...

1. 목표 _ 굿즈, 왜 만드는가

말 그대로 '왜 만드는지' 정확한 목표와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 싶은지'를 명확하게 하는 단계가 가장 어려웠어요. 물건으로 마음을 전한다는 게 어렵더라고요. 그렇다고 적당히 타협하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어떻게 다 담을지 고민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먼저 어떤 분들이 우리의 서비스를 자주 사용하는지 살펴봤어요. 밀접하게 협업하는 분들은 = HR담당자 분들이었습니다. 굿즈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도 생각했습니다. 팀 스펙터는 HR담당자분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우리를 좋아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즉, ‘HR담당자분들이 스펙터의 애정가득한 팬이 될 수 있도록’이라는 목표를 정했습니다. ✨

스펙터조직문화

여기까지 진행하고 큰 산은 넘은 것 같았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2. 목표 구체화 _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다음은 세부 주제를 정했어요. 먼저 가장 가까이 있는 HR담당자인 스펙터의 헤이즐을 지켜보니 좋은 인재를 채용하고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힘쓴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펙터가 HR담당자분들과 어떤 부분을 함께 하는지 체크했습니다. 회사와 Fit이 맞는 지원자를 알아보도록 연결해 드리고(채용 부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조직관리) 든든한 서포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 밖의 동료로 HR담당자분들과 진심으로 교감(케어)하는 것도 엿보였어요.

이를 종합해 세부 주제를 '채용' '조직관리' '케어'로 정했습니다.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을까?

팀 스펙터 구성원들은 협업사에서 받은 굿즈를 자랑하기도 하고, 우리도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요. 굿즈가 '검증된 신뢰'처럼 느껴져서 저 역시 그런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협업하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과 스펙터의 아이덴티티를 잘 녹이고 싶었습니다.

3. 키워드 도출 _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굿즈 구성을 위해 세부 주제인 채용, 조직관리, 케어에서 구체적인 키워드를 뽑았어요. 스펙터 플랫폼의 특성과 팀 스펙터의 마음을 담아 ‘연결(Connect)' ‘지원(Support)’'케어(Care)'까지 3가지 키워드를 정했습니다.

(채용) 회사와 컬처핏이 맞는 지원자를 연결해드려요.
(조직관리)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지원해드려요.
(케어) 온종일 회사와 임직원만 생각하시는 HR담당자님은 스펙터가 케어할게요.

굿즈 네이밍 선정

굿즈제작후기

그리고 키워드로 굿즈의 네이밍도 정해보았는데요. 고객에게 전하려는 마음과 스펙터 브랜드 의 특성을 담았습니다. 여러 후보가 있었고요.

All in specter로 결정했습니다.

'스펙터에 다 있다'는 의미인데요. 'All-in'이 모든 것을 다 건다는 의미도 있어서 더 만족스러웠어요.

4. 굿즈 구성 _ 어떤 제품에 마음을 담을까


여기까지 오니 '그래서 뭘 줄 건데?'의 가장 큰 산이 남아있었습니다.

굿즈 구성품 선정 기준은 Connect, Support, Care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었어요. 자주 쓰는 건, 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만큼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상의 불편함을 없애기 때문에 의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키워드와 제품을 연결하는 게 매우 어려운 일이더라구요.

더군다나 첫 제작이라서 100세트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제작 수량이 적어 견적의 허들로 작용했어요. 소량제작하면 단가가 올라간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100세트가 소량일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ㅠㅠㅠ 수량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정답이 없는 문제라 레퍼런스를 정말 많이 찾아봤어요. 레퍼런스 체크! 하면 또 스펙터니까요.

브랜드 굿즈, 웰컴 키트 등 어떤 물건으로 어떻게 의미를 전달했는지 우리의 키워드를 대입해 보니 점차 방법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아이디어가 많은 팀 스펙터의 성향을 반영해 많은 의견을 기반으로 수정과 수정을 거쳐 3개 제품으로 굿즈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Connect - 스펙터와 협업사가 빠르게 연결되도록 : 멀티 충전기
Support - 면접 등 바쁜 일정의 효율적인 관리를 지원하려고 : 달력
Care - 갑작스런 소나기도 걱정할 필요 없이 스펙터가 담당자님을 케어하려고 : 우산

5. 디자인 _ 우리의 색이 드러날 수 있도록

디자인 단계까지 오는데 이렇게 많은 기획이 필요했다니, 처음 알았습니다..!
앞 단계들이 너무 어려워서 인지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수월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팀 스펙터는 디자인 결과물을 보면 늘 잘한다고 하셔서... 수정에는 리소스가 많이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진짜로 잘해서 일까요..? 의심스럽군영🤔)

물론 그렇다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많지 않은 예산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패키지 디자인을 원하는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박스를 커스텀하면 인쇄비보다 더 큰 비용이 드는 것, 비용 절감을 하려면 기성 제품에 인쇄해야 하는 점 등 제작은 처음이라 좀 버벅거리기도 했어요.

그래도, 디자인 그냥 할 수 없죠!
기성 제품 중 최대한 스펙터의 아이덴티티를 전달 할 수 있는 컬러를 선정하고, 로고 위치며 타이틀까지 전부 통일성을 주고자 했습니다.

사용하고 싶었던 컬러는 인쇄가 마음대로 가능한 캘린더에 사용했어요.
스펙터를 소개하는 페이지에 최대한 우리의 컬러를 담아 화사하게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다음번엔 더 수월한 환경에서!더 좋은 디자인 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6. 결과물 _ 따끈따끈한 스펙터 첫 굿즈

굿즈 제작 후기브랜드굿즈브랜드 굿즈

Connect (연결)| 멀티충전기+케이블

(채용) 회사와 컬처핏이 맞는 지원자를 연결해드려요.

브랜드굿즈

Support(지원)| 캘린더
- (조직관리)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지원해드려요.

*세무 일정까지 챙기세요!

브랜드굿즈

Care(케어)| 우산

- (케어) 온 종일 회사와 임직원만 생각하는 HR담당자님은 스펙터가 케어할게요.



⭐️스펙터의 자랑 성향 키워드 스티커로 상자도 꾸며봤어요

(성향 키워드 스티커도 Made by 제니 ^.^)

브랜드 굿즈 제작 후기

Outro. 우리의 마음이 전달되기 바라며

굿즈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스펙터 동료 카일리와 하고 싶은 것이 참 많았습니다.
결과물이 손에 잡히는 디자인을 좋아해서 더 욕심이 났던 거 같아요.
 

기획이 끝난 상태에서 디자인을 요청 받는 게 아닌, 직접 기획 단계부터 이끌면서 재밌기도 하지만 부담도 많이 됐어요. 제가 만든 굿즈가 스펙터의 얼굴이 되어, 첫 이미지를 정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고객사분들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무언가가 생겼다는게 디자이너로서 회사에 큰 역할을 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어요. 받는 사람을 한정해 생각하다보니 생각의 폭이 좁은 건 아니었을까 하는 리뷰를 했습니다. 물품을 정하고 글씨 크기 조절 등 크고 작은 결정에 시간이 더 필요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도!!!
도전을 해야 무언가를 이루고 또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겠죠..?
제작 업체와 소통하는 법, 프로젝트를 기획 단계부터 해나가는 것 등 처음하는 경험들로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아요.
다음엔 더 만족스러운 굿즈를 제작하길 바라며 제니의 첫 굿즈 제작기였습니다.



🍀처음해보는 디자이너 분들 전부 할 수 있습니다! 저도 했으니까요!
어렵다면 주변 팀원분들게 HELP! 요청하세요 저처럼😊

제니와 함께한 소감 한 마디!

✨카일리
처음에 굿즈 기획할 때 제니와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서 스펙터가 제공하는 '가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어요. 라이언까지 셋이 머리를 맞댄 끝에 탄생한 우리의 첫 굿즈!
도착하자마자 사진까지 야무지게 촬영하니 너무 뿌듯합니다. HR담당자분들께 저희의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라이언

아이디어 넘치고, 어마어마한 추진력을 가진 제니, 카일리와 함께 첫 굿즈를 만드는 모든 순간이 너무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직무는 다르지만 팀 스펙터가 지향하는 "무경계 원팀"에 딱 맞는 프로젝트였던 것 같아요. 고생하셨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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